ADVERTISEMENT

서울대 입학 정원 39% 입학사정관이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1학년도 입시 때 입학 정원의 39% 수준인 120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학사정관제 확대 ▶지역할당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2011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입시안에 따르면 2011학년도엔 입학사정관제가 처음으로 정원 내 전형에 적용된다. 수시 모집인 지역균형선발전형(753명)과 자유전공학부 일부 입학생까지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지금까진 기회균형선발·농어촌학생 특별전형 등 정원 외 전형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해 왔다. 이로써 2009학년도에 294명(정원의 9.4%)이었던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은 2년 만에 네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지역균형선발제가 교과 성적을 중점적으로 보다 보니 일부 고등학교에서 특정 학생에게 점수를 몰아 주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며 “총체적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할당제는 지역균형·농어촌 전형에서도 소외되는 일부 군(郡) 지역을 배려하기 위해 마련한 정원 외 전형이다. 3년 이상 서울대 입학생을 한 명도 내지 못한 군이 있다면 해당 지역에 입학생을 할당하겠다는 것이다. 선발 인원과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8월 말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장무 총장은 “지역적 다양성을 더욱 확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에서 서울대에 들어올 기회를 주겠다”며 “소외 계층에 대한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회균형선발 인원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