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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모터사이클 메카된다…전용 경기장·스포츠타운 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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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태백시를 모터사이클의 메카로 키운다. ' 한국모터사이클경주협회 (KMF.02 - 591 - 088) 는 관광특구로 지정된 태백시 동점동에 2백20억원의 경비를 들여 2002년까지 모터사이클 전용경기장을 포함한 복합 모터스포츠타운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자체 적립금으로 13만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폐광지역대체육성자금을 융자받아 스포츠타운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적으로 99년까지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기본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연차적으로 서키트 모터크로스 전용경기장.트라이얼경기장.카트경기장.안전운전교육장.연수원.숙박시설.각종 부대시설등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태백시와 약정서 체결까지 끝마쳤으며 쌍용엔지니어링이 현재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FIM (세계모터사이클연맹) 의 국내 첫 공인경기인 아시아 모터크로스 챔피온쉽 시리즈 제1전을 태백시에서 개최한다.

모터사이클경기는 ▶포장 서키트의 로드레이스 ▶비포장의 모터크로스 ▶타원형 트랙에서 펼쳐지는 트랙 레이스 ▶랠리의 일종인 앤드로 ▶계곡과 산악지대에서 펼치는 트라이얼경기로 구분된다.

그중 이번에 개최되는 모터크로스는 비포장 경기장에서 일정한 코스 (평균 1~1.8㎞)에서 고공점프.저공점프.요철점프를 할 수 있는 지형지물을 설치해 정해진 시간동안 주행회수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모터크로스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하며 손목과 다리에 굉장한 근력을 요구할 정도로 강인한 체력도 갖춰야 한다.

아시아대회는 현재 태국.일본.중국.필리핀.말레이지아를 돌면서 시리즈 경기가 펼쳐지며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아시아권의 1~4위에 랭크됐던 선수들이 참가한다. 국내의 모터크로스경기 역사는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90년대들어 체계적인 대회가 열리지 않는등 5~6년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해 기량은 세계수준에 크게 떨어진 상황. 동호인들을 위한 모터사이클 슬라럼연습경기도 10일 태백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개최한다.

오토바이 면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당일에도 접수를 받는다.슬라럼경기는 로드레이스에 입문하기 위한 검증시험이다.

국내서는 처음 열리며 예선전을 거쳐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본선대회의 상위 입상자는 선수 라이센스도 지급한다.

경기방식은 1.2차 시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4백m 코스를 핀을 쓰러뜨리지 않고 들어오는 시간으로 성적을 가린다. 선수는 헬멧과 장갑은 물론, 오토바이를 타는데 적합한 복장을 착용해야 출전이 가능하다.

김세준 기자 〈s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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