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지방선거 누굴 세우나" 공천 속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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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신당이 6.4지방선거 공천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후보신청 마감시한을 지난달 26일에서 차일피일 늦추고 있지만 좀처럼 찾는 이가 없는 실정이다.

최대 고민은 광역단체장 후보로 딱이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경기지사 출신인 이인제고문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김용래 (金庸來) 전 지사를 내정했다고 발표까지 했지만 본인이 극구 고사해 모양새만 구겼고, 임사빈 (任仕彬) 전 지사도 당측의 영입 제의에 끄떡 않고 있어 무망한 상태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기재 (金杞載) 전 의원을 상대로 영입교섭을 하고 있지만 본인이 무소속을 고집해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최대 카드였던 박찬종고문의 서울시장 출마도 물건너갔다.

더욱이 朴고문의 한나라당 최병렬후보 지원입장을 놓고 지도부간 의견이 엇갈려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졌다.

일찌감치 울산시장 후보로 내정했던 차화준 (車和俊) 전 의원도 자민련으로 넘어간 상태. 현재까지 후보를 확정한 곳은 네곳에 불과하다.

대전 송천영 (宋千永).대구 유성환 (兪成煥) 전 의원, 울산 강정호 (姜正昊).충남 박태권 (朴泰權) 전 지사등이다.

기초단체장도 마찬가지. 서울엔 영등포에 이종웅 (李鍾雄) 변호사 1명만을 확정했다.

반 이상의 공천을 자신했던 경기지역도 여주에 임창선 (林昶善) 전 군의회의장 등 10명만 공천했을 뿐이다.

기대했던 강원.인천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다간 선거는 하나마나" 라는 불안감이 당내에 팽배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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