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고혈압]자가측정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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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 질병이 바로 고혈압. 다행히 혈압측정은 혈압계와 청진기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혈압계는 구식의 수동식 혈압계가 좋다.

혈압 측정은 우선 조용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5분이상 휴식을 취한 후 실시할 것. 긴장.흥분상태에선 자연 혈압이 올라가기 마련. 집에서는 늘 정상 혈압을 유지하다 유독 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은 의사앞에서 측정하기만 하면 혈압이 올라가는 '백색 (白色) 고혈압' 의 원인도 긴장 때문이다.

안정상태에서 사지의 맥박이 잘 뛰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혈압계를 감을 팔을 충분히 노출시켜야 하는데 이때 팔 - 혈압계 - 심장은 동일한 수평선상에 위치해야 한다.

혈압대는 팔꿈치 안쪽에 접히는 부분인 전주와가 충분히 노출되게 하면서 감아줄 것. 이후 혈압계 압력을 올려줘야 하는데 통상 혈압계를 올리는 도중에 맥박이 없어지는 시점의 압력에서 20㎜Hg정도 더 올려준다.

혈압계 압력이 제대로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전주와에 청진기를 가볍게 대고 압력을 서서히 풀어 수은주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수은주 떨어뜨리는 속도는 1초에 2~3㎜Hg가 적당하다.

수은주가 내려가면서 맥박이 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지점이 있는데 이때 수치가 수축기 혈압. 계속 수은주를 내리다 보면 이 맥박소리가 안들리는 지점에 도달하는데 이때가 확장기 혈압이다.

일반적으로 혈압측정은 혈압이 정상인 사람이라도 40대 이후엔 3~4개월에 한번씩 측정하는 것이 좋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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