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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시골 전원생활 유혹 '팜스테이 휴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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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낮에는 전원 생활을 체험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팜스테이'가 도시인을 유혹하고 있다.

팜스테이란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의 합성어다. 시골집에 머물면서 휴양하거나 주변의 농업과 농촌문화, 레포츠 프로그램, 지역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주말이나 휴가 때 팜스테이를 이용하면 적은 돈으로 시골집의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최근 가볼 만한 팜스테이 장소 14곳을 골라 도시인들에게 추천했다.

◇유명산 계곡=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대리마을은 청정수로 유명한 어비계곡이 자랑거리다. 산천어.메기.송어.장어 등 민물고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낚시도 할 수 있다. 오리를 이용한 무공해 벼농사도 볼 만하다. 논에서 키운 청둥오리를 숯불구이로 해서 판다. 마을 입구에는 아담한 미술관도 있다. 손두부와 도토리묵 만들기, 인절미 떡매치기, 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등 농촌체험도 할 수 있다.

◇민통선 생활=휴전선과 접한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민통선 내 해마루촌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청정지역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임진강 너머 민통선 마을로 들어가려면 사전에 마을과 협의해야 한다.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손두부 맛이 일품이다. 내동천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붕어 등 민물고기를 잡는 재미도 그만이다. 마을 주변 산의 황톳길 산책도 좋은 추억거리다.

주변엔 제3땅굴.도라전망대.통일동산.임진각 등 안보관광지가 즐비하며 임진강으로 나가 황포돛배를 타며 조선시대 유람객들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한탄강 비경=포천시 관인면 중1리 교동마을은 한탄강 상류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으로 이뤄진 계곡 사이로 푸른 물결이 넘실댄다.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거센 물결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그야말로 스릴이 넘친다. 교동마을에서 생산되는 메밀로 만든 쟁반국수, 인근 산에서 채취한 칡과 도토리로 만든 냉면의 맛이 일품이다. 밭에서 옥수수.고추.오이.버섯 등 농산물을 직접 수확해볼 수 있다.

팜스테이 숙박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2만5000~4만원이며 화장실과 세면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농협경기지역본부 농촌지원팀 031-220-8662.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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