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드위크 연휴에 관광객 몰려온다" 호텔·백화점 즐거운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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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 골든위크를 앞두고 호텔.면세점.백화점 등 관련업체들의 외화벌이 준비가 한창이다. 골든위크란 녹색의 날 (식목일.29일).헌법의 날 (제헌절.5월3일).어린이날 (5월5일) 등 공휴일이 징검다리식으로 이어지는 1주일을 말한다.

이 기간중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은 지난해보다 24% 가량 늘어난 5만2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 (한국관광공사) 된다. 일본인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 것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 호텔요금과 상품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로 값이 싸진 한국이 쇼핑명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호텔은 2~3인씩 짝을 지어 다니는 20대 일본여성 관광객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단체 관광객에게 적용되는 객실료 할인 (30%) 을 이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신라호텔을 찾는 일본인 객실예약자는 하루 80~1백명으로 평소 (20~30명) 의 4배나 된다.

롯데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평소 70%에서 85%로 뛰었다. 롯데면세점은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바겐세일 기간으로 정하고 할인율을 지난 겨울세일때 (20~30%) 보다 훨씬 높인 20~70%로 정했다.

또 갤러리아백화점은 기내 잡지 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일본어에 능통한 직원을 총동원해 27일부터 판매일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일본어 쇼핑안내판을 부착키로 했고, 현대백화점은 공항터미널에 도우미를 파견해 안내책자를 배포한다. 신세계는 일본인이 선호하는 김.김치를 대거 확보해뒀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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