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우조선해양 따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네덜란드의 해양구조물 운송·설치회사인 히레마로부터 바지선 한 척의 주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가격은 약 4500만 달러(약 560억원)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수주한 이후 10개월 동안 주문을 받지 못했다. 국내 조선업계로는 올 1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이후 두 번째다.

이 회사 남상태 사장은 “시장 침체로 장기간 수주가 없었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해 수주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북유럽 선주와 또 다른 해양 프로젝트의 발주의향서(LOI) 교환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에 수주한 바지선은 길이 180m에 너비 46m, 무게 약 1만9100t 급으로 해양구조물 등을 진수하고 운송하기 위한 수단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0년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1980년대 초 조선과 해양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히레마가 오랜 친구를 돕는다는 심정으로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대형 석유업체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약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387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 설비 수주 잔량을 갖고 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