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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기는 좋아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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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충남 서북부지역 제조업체들은 3분기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종업원 20인 이상 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분기 ‘74’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BSI 기준치가 ‘100’ 이상을 상회한 것은 2007년 4분기 ‘113’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2분기 BSI 실적치도 ‘91’로 1분기 실적치 ‘49’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들의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3분기의 전반적인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41.2%가 ‘U자형 회복’을 예상했다. 2.4%는 ‘V자형 회복’으로 답해 전체의 43.6%가 국내 경기회복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저점에서 횡보’가 52.9%, ‘하락세로 반전’이 3.5%로 응답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앞으로 국내의 전반적인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충남북부상의는 3분기 경기호전 전망에 대해 세계 각 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추진과 대내외 경제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특히 자동차·반도체·LCD 등 지역 내 주요 생산제품의 수출호조와 내수가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업(77)을 제외하고 화학제조업(110), 기계금속제조업(121), 전기전자제조업(117), 기타·식음료제조업(113) 등 대부분의 전 업종에서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항목별로는 세계 각국의 부양책으로 대외여건(101), 수출(104), 내수(102)가 실적호조로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설비가동률(105), 생산량 수준(108)도 증가, 지역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원재료 구입가격(67)은 환율 급등이 원자재가격 상승요인으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응답 기업 30.9%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고 자금사정(28.5%)과 환율변동(17.1%), 인력난(8.9%), 임금상승(4.1%), 노사관계(2.4%) 등의 순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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