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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디자인은 ‘데카르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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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디자인의 성공 비결을 알아보는 강연회가 열린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김용근)이 주관해 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지식경제 오픈 포럼’이 그것. ‘기술이 예술이다(Technology is Art)’란 주제 아래 기술과 예술이 융합해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세계적 추세를 짚어 보는 자리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두 번 수상한 엠아이디자인 문준기 대표와 삼성전자·LG전자의 디자이너,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등이 발표·토론자로 나선다. 강연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일반인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6009-3126.

문 대표는 ‘기술이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연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기술이 먼저 나온 뒤 이를 상품화하려고 디자인을 했으나,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에 맞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TV를 예로 들어 “얇은 TV를 만드는 기술이 있어 벽걸이 TV를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벽에 걸 수 있는 TV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을 구현할 기술을 개발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보다 디자인이 먼저’라는 의미다. 문 대표는 “지금은 ‘내 기술이 네 기술보다 낫다’는 것보다 ‘내 디자인이 네 디자인보다 낫다’는 게 더 중요한 시대”라고 덧붙였다.

김선규 LG전자 수석연구원은 예술가와 기술자들이 함께 만든 가전제품군 ‘아트 디오스’의 개발 과정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이렇게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제품을 ‘데카르트’로 부르고 있다. ‘테크·아트(기술·예술)’와 발음이 비슷한 철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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