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무경선 당권파·강삼재카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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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이 계파대결로 변모하고 있다.비당권파의 이회창 (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 (金潤煥) 부총재는 14일 오후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긴급 회동했다.

비당권파 진영의 총무경선 후보로 거론중인 6명의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총무경선은 20일. 내부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현재 비당권파측에선 하순봉 (河舜鳳).박희태 (朴熺太).목요상 (睦堯相).변정일 (邊精一).신경식 (辛卿植).김중위 (金重緯) 의원 등이 난립한 상태다.반면 중도파는 강삼재 (姜三載) 의원이 초재선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당권파 일각의 지원설까지 겹쳐 비당권파측을 긴장시키고 있다.때문에 이날 모임은 어떤 형태로든 비당권파 내부의 후보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모임 결과 참석자들은 일단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 이를 李명예총재와 金부총재에 일임키로 했다.이와 관련, 비당권파 내부에선 단일후보로 6명 후보 외에 양정규 (梁正圭).강재섭 (姜在涉) 의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재섭의원은 총무 경선출마를 고사해온 처지나 비당권파 일각에선 강삼재의원의 대항주자로 그를 꼽는 의견이 적지않다.때문에 당 주변에선 姜 - 姜 대결설이 나돌고 있다.비당권파의 후보단일화 결의로 한나라당 총무경선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박승희·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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