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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접속]한나라당 부총재에 독방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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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실세 부총재 5명의 사무실 문제로 고민하던 한나라당이 결국 5개의 독방을 마련키로 했다.당초 큰 방 하나를 공동부총재실로 하고, 여직원 1명만을 두는 '연락사무소' 식 운영도 고려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계파보스급 부총재' 라는 고품격 (?)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묘안을 내기 위해 서청원 (徐淸源) 사무총장과 총무국 직원들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부총재들에 대한 대우가 동등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방 크기가 같아야 함은 물론 심지어 창문의 위치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경비가 든다는 점도 문제다.

기존사무실을 재활용하지 않고 개조키로 했는데 수리비만도 억대라고 한다.방마다 사무처직원 3명씩을 배치키로 해 운영비도 수월찮게 들어갈 것 같다.

공간마련을 위해 일부 국.실은 마포 구 (舊) 민주당사로 이전해야 한다는 전문이다.그래서 당주변에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경제난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부총재들이 당에 상주하는 것도 아닌데 왜 독방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당직자들 월급도 제대로 못주면서…" 라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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