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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 5억재산·시신 기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남편과 사별한 뒤 평생을 홀로 살며 사회사업을 한 70대 할머니가 지난달 작고하면서 자신의 시신과 5억원대의 재산을 대학병원과 시청 등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14일 뇌졸중으로 숨진 최희섭 (崔嬉涉.79.서울종로구필운동.사진) 할머니로 崔할머니의 동생 최승섭 (崔承涉.63.한조실업 전무) 씨는 10일 "누나의 유언에 따라 시가 5억3천만원대 임야 9천5백평 (경기도부천시원미구춘의동산51) 을 부천시에 기증키로 했다" 고 밝혔다.

유족들은 또 崔할머니의 시신도 의학도들을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맡겼으며 3천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예금통장을 고인이 평소 다니던 서울 정동감리교회와 모교인 이화여고에 운영기금과 장학금으로 다음달 전달할 예정이다.

동생 崔씨는 "누나가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종교단체 등에 내놓기를 희망, 형제 5명이 합의해 기증했다" 고 말했다.

부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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