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냐, 달러냐' 내년 1월1일 유로 출범후 이탈리아 리라화가 2002년부터 사라지게 됨에 따라 로마 교황청이 어떤 통화를 사용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교황청의 경제담당인 프란시스코 세베리오 살레르노는 "현재 미 달러권은 유로권보다 훨씬 강력하다" 고 밝혀 달러 채택 가능성을 암시했다.
교황청은 그러나 달러를 사용할 경우 미국식 경제 이론.정책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선택의 길은 ▶달러화▶유로화▶스위스 프랑 등 제3의 안정적인 통화로 나뉘어진다.
교황청의 연간 수입은 약 1억7천만달러 (약 2천5백억원)가량이다.교황청은 1931년 무솔리니와의 조약에 따라 리라를 사용하고 있으나 각국에 있는 가톨릭 교회들은 대부분 달러로 재산을 관리해왔다.
미국 가톨릭 교회는 교황청이 달러를 채택해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하지만 가장 큰 결정권을 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달러 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