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봉제 도입등 능력위주 인사정책에 대학가 긴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연구하지 않으면 승진하지 못한다 - . 연봉제 도입 등 대학가에도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이 확산되고 있는데 올해 교수승진 대상자들이 대거 탈락해 대학가를 긴장시키고 있다.이는 각 대학들이 승진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는 6일 올해 교원승진심사에서 승진대상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등 교원 54명 가운데 39명만 승진시키고 3분의1에 가까운 15명을 탈락시켰다고 밝혔다.예년 4~5명 수준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영남대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승진에 필요한 논문 심사결과 평점기준을 상향조정해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와 함께 각각 7년.10년의 부교수.교수 임용계약기간을 폐지하고 '정년보장제' 를 실시키로 했다.임용 재계약에 대한 부담을 덜고 대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신규 임용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계명대는 승진 신청자 48명 가운데 6명을 탈락시키고 42명을 승진시켰다.승진 소요 연수가 돼 승진자격을 갖춘 전임강사 등 교원은 모두 99명이었다.

이 대학은 최근 교원인사규정을 개정하고 오는 2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경북대의 경우 승진 대상자 79명 가운데 연구실적 부진.휴직 등의 이유로 11명이 승진에서 제외됐다.지난해 2학기에는 8명이 승진하지 못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