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마라톤 권은주 발바닥 부상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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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 여자마라톤의 신데렐라 권은주 (22.코오롱)가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2월 겨울훈련중 발바닥 부상을 당해 오는 20일 벌어지는 보스턴마라톤대회 출전을 포기했던 권은주는 최근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고 일본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은 수술과 치료.재활훈련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보스턴마라톤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올해말 아시안게임 출전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권은주의 부상은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건막염. 92년 황영조가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입었던 부상과 같은 증세다.

권은주는 올초 경남고성 전지훈련중 오른발 뒤꿈치로 돌을 밟는 바람에 염증이 생겼다.권은 지난 한달동안 훈련을 중단하고 약물 및 물리치료를 받아왔으나 차도가 없자 지난달 22일 보스턴마라톤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권의 수술을 담당할 의사는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의인 일본 나고야 '고야마 수족전문 외과병원' 의 고야마 박사. 그는 92년 황영조의 수술을 맡기도 했다.

정봉수 코오롱감독은 "무엇보다 완치가 중요하다" 며 "올시즌 마라톤대회 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권은 10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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