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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0:2 바르샤…세계 최강클럽 우뚝선 바르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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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클럽 역사상 첫 트레블 달성했다. 또 셀틱(스코틀랜드)·아약스(네덜란드)·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이어서 5번째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됐다.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가 사무엘 에토의 선제골과 리오넬 메시의 추가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경기 시작 후 10분까지는 바르셀로나에 앞섰다. 박지성은 전반 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호날두가 골대 30M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바르셀로나 발데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왔다. 골대로 달려들던 박지성의 발끝에 공이 걸렸다. 득점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바르셀로나 수비수 피케의 발끝에 공이 맞고 굴절됐다.

이후에도 맨유는 호날두가 두 번에 걸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맨유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위기에서 바르셀로나를 구한 것은 이니에스타와 에토였다. 이니에스타는 전반 10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에토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받은 에토는 드리블로 맨유 비디치를 따돌린 후 골대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터트려 선제골을 뽑았다. 그 효과는 확실했다. 바르셀로나는 중원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맨유는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도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안데르손(46분 교체)과 박지성(65분 교체)을 빼고 각각 테베즈 베르바토프를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으나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는 리오넬 메시가 사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1968년·99년·2008년에 이어 사상 네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 맨유는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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