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신지 일본축구에 뜨는 별…한국-일본전 대표 발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일본 축구대표팀에 '새별' 이 떴다. 지난 2일 고교를 졸업한 '천재 미드필더' 오노 신지 (19.우라와 레즈)가 바로 주인공이다. 오카다 대표팀 감독은 27일 오노를 오는 4월1일 잠실에서 벌어지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한.일 친선경기 대표로 전격발탁했다.

최근 약 1천만엔의 계약금을 받고 J리그 우라와 레즈에 입단한 오노는 고교시절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려 일찌감치 대표팀 발탁이 예견됐던 차세대 기대주다. 오노는 일본 최고의 게임메이커 나카타 (21.벨마레 히라쓰카) 와 체격 (1m75㎝.74㎏) 도 비슷하고 플레이 스타일도 닮아 '제2의 나카타' 로 불린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좌우로 찔러주는 패스는 자로 잰듯 정확하다. 신지는 지난 25일 벌어진 요코하마 푸루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2 - 0승리를 이끌었다.

오카다 감독은 "두 경기에서 오노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며 한.일전에서 선발 출장시킬 뜻을 비췄다.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서 태어난 오노는 유치원 때부터 축구화를 신었을 만큼 '축구의 신동' 소리를 들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곧바로 '누마즈 풋볼클럽' 에 들어간 오노는 중2때 15세 이하 국가대표로 첫 선발돼 가능성을 예고했다.

오노의 명성이 알려지자 J리그의 모든 팀 뿐만 아니라 아약스 (네덜란드) 와 유벤투스 (이탈리아)가 스카우트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세우며 맹활약했던 미우라 가즈요시 (31.베르디 가와사키) 와 브라질 귀화선수 로페스 (벨마레 히라쓰카) 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고교 2년생인 수비수 이시카와 다이스케 (18.시미즈 S펄스) 도 최연소 대표로 뽑혔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