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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왕래]SK측, 문제의 대한텔레콤 지분 무상증여 결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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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최종현 (崔鍾賢)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태원 (崔泰源) 씨와 사위 김준일 (金俊一) 씨가 26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텔레콤 지분 30% (30억원 상당) 를 SK텔레콤에 무상 증여한다고 발표해 눈길. SK그룹측은 이에 대해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SK텔레콤의 내부거래 의혹과 관련, 선의의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을 산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같이 결정했다" 고 설명. 그러나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등은 SK텔레콤 주총을 하루 앞두고 이런 조치가 나온 것은 SK측이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조용히 매듭지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못마땅한 반응. 시민연대측은 그동안 "SK텔레콤이 부당 내부거래로 대한텔레콤에 이익을 빼돌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를 모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겠다" 고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그룹측은 "내부거래 의혹은 이미 공정위 조사에서도 경고를 받는데 그치는 등 법적 하자는 없다" 며 "소액주주운동에 원만하게 대응한 사례가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SK는 상반기중 그룹 경영기획실의 사장단회의를 폐지키로 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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