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걸 베시 킹,21년간 상금 6백만불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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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베시 킹은 머니 킹 - . '필드의 여걸' 베시 킹 (43.미국) 이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사상 처음으로 통산 획득상금 6백만달러를 돌파했다.

킹은 지난 23일 끝난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에서 공동 30위로 상금 6천2백1달러를 보태 프로데뷔 21년 동안 6백만4천3백44달러를 벌어들여 첫 6백만달러 우먼이 됐다.

킹은 95년 사상 첫 5백만달러 고지를 점령한데 이어 3년만에 다시 최다 획득 상금기록을 수립했다.

77년 프로로 전향한 킹이 그동안 출전한 대회 수는 5백79개. 대회당 1만3백70달러, 해마다 28만5천9백여달러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95년 운동선수로서는 최고영예인 명예의 전당에 여자골퍼로서는 14번째로 이름을 올렸던 킹은 93년까지 메이저대회 6승 등 통산 29승을 기록, 일찌감치 입당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입당자격인 1승을 채우지 못해 장장 2년을 대기해야 했다.

94년 도레이 재팬컵에서는 한국의 고우순에게 마지막날 역전패해 입당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킹은 프로데뷔후 7년동안 무명의 설움을 겪었다.

그러다 84년 켐퍼오픈 우승으로 프로데뷔 첫승을 올린 뒤 낸시 로페스.베스 대니얼.패티 시안 등과 함께 '빅4' 로 불리며 80년대를 풍미했다.

84년부터 89년까지 6년동안 무려 20개 대회를 석권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세차례 (84, 89, 93년) 나 수상했고 최소 타수상도 두차례 (87, 93년) 받았다.

통산 31승. "상금이 목적은 아니다.

골프를 즐길 뿐이다" 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녀가 여자골퍼 '킹' 으로서 어떤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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