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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아파트' 대구에 첫선…비내력벽과 마감재등 재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노후아파트를 기초 골조만 제외하고 비내력벽과 마감재 등을 새로운 자재로 재시공하는 등 전면 개.보수해 새 집으로 꾸미는 '리모델링 아파트' 가 대구에도 처음으로 등장한다.

대한주택공사 경북지사는 25일 지은지 17년 된 대구시남구대명동 주공외인아파트 5층짜리 10개동 2백가구에 대해 난방시설이나 오.배수관, 전기기구 등 각종 시설을 다음달부터 모두 개.보수해 리모델링 아파트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적은 비용으로 아파트 내부만 현대식으로 바꾸면 얼마든지 새집같이 쓸 수 있으며 IMF시대에 재건축으로 인한 자원낭비까지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신기법이다.

현재 미군부대 사병과 군무원 등 외국인에게 임대해주고 있는 외인아파트의 리모델링은 오는 2000년 9월에 끝날 예정인데 총 공사비는 70억원이다.

주공은 입주민이 이주한 가구부터 내부철거, 전기시설 설치, 마감공사 등을 끝내고 다음 건물로 넘어가 공사를 계속하는 순환개발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또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마감재의 색상이나 전기기구 등을 변경하거나 새 것으로 교체해 준다는 방침이다.

주공측은 아파트를 철거한 뒤 재건축할 경우 평당 3백22만7천원이 들지만 리모델링을 하면 재건축 비용의 24%인 평당 78만3천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건축 연면적 7천여평을 기준으로 하면 1백70억원의 비용을 줄일수 있다는게 주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공 관계자는 "리모델링 아파트는 또 아파트 수명도 10~15년 더 늘릴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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