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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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제주도가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회의 장소인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끝났고, 제주도 전역이 꽃 등으로 장식됐다. ‘아세안 거리’도 새로이 조성해 정상회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제주~중문간 평화로를 ‘아세안 거리’로 조성했다. 참가국의 풍광 사진을 담은 홍보판과 국기 등이 내걸렸다. [프리랜서 주현식]


◆꽃으로 물든 제주=제주공항에서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컨벤션센터로 이어지는 길의 평화로 20㎞ 구간(무수천 삼거리~대정 분기점) 양쪽에는 50m 간격으로 특별정상회의 참가국의 국기와 배너 830여개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또 가로 4~5m, 세로 2.5m 크기로 세워진 100개의 대형 홍보판에 각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들의 사진이 담겼다. 5000개의 화분과 꽃벽·꽃탑으로 꾸며진 꽃길도 조성됐다. 이 길은 ‘아세안 거리’로 이름 붙여졌다.

제주시도 제주공항에서 무수천 입구까지 7.2㎞에 5종 35만여그루의 꽃을 심었다. 서귀포시는 한창로~중문관광단지~제주민속촌 49.5㎞ 구간에 꽃 631만그루를 심었다.  

◆컨벤션센터도 리모델링=2003년 서귀포시 중문동 5만4876㎡에 지상 7층, 연면적 6만2125㎡ 규모로 문을 연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4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탐라홀을 비롯한 최대 30개의 회의실과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도는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컨벤션센터에 139억원을 새로 투자했다. 내부의 낡은 인테리어를 보수하고, 건물 앞과 로비 벽면에 길이 12m짜리 전자 현수막도 내걸었다. 또 주차장 2곳과 헬기장 1곳을 새로 마련했다.

제주관광공사가 3월 말 센터 1층에 내국인 면세점을 개장해 쇼핑 인프라도 확보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완벽한 준비를 위해 현재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며 “제주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 사진=프리랜서 주현식

◆한·아세안 정상회의= 1975년 창설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관료 10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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