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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7개월…울고웃은 동서양 억만장자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아시아 부자들은 울고 미국.유럽 부자들은 웃고. " 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라 전 세계 억만장자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브스의 자매지 '글로벌 비즈니스 앤드 파이낸스' 지 (誌) 는 창간호 (4월6일자) 에서 "아시아 거부들은 금융위기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간 무려 6백10억 달러를 날린 반면 미국과 유럽 부자들의 자산은 크게 늘었다" 고 보도했다.

아시아 위기로 최대 손실을 본 부자는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 구당 가람사를 소유한 우노위조조로 루피아화의 가치하락 등으로 72억달러의 재산이 2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두번째는 홍콩의 부동산 회사인 핸더슨사의 리사우키 (李兆基) 회장으로 1백46억달러중 45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10대 부자들 재산 총액은 최근 미.유럽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각각 24%와 19%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MS) 사의 빌 게이츠 회장으로 모두 4백61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월마트 소유주인 월튼가 (家) 와 투자가인 워런 버펫이 각각 4백4억달러와 2백99억달러의 재산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럽 최고 부자는 스위스의 제약사 로슈를 소유한 외리 등 3개 가문으로 모두 1백82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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