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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어떻게? - ⑧ 경희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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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초·중·고 포트폴리오를 모두 활용한다고 설명하는 경희대 입학사정관들. 왼쪽부터 김정아·유원준·김광구·임진택 입학사정관.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ang.co.kr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어떻게? - ⑧ 경희대

중앙일보프리미엄은 올해 대학입시에서 대폭 확대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알아 보고자 각 대학에 입시전문가와 함께 방문, 입학사정관을 직접 만나 생생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추천서에 ‘김빠진 형용사’ 쓰면 안돼요

Q1. 네오르네상스 전형 서류(실적) 심사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 서류평가는 ‘공통’ ‘특기’ ‘학업’의 3 요소로 구성된다. 공통요소에서는 학생이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교사의 추천서를 통해 ‘결과나 실적’보다 ‘과정과 활동’을 주로 본다. 공통요소는 실질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지만 평가자의 ‘마음속의 점수’를 결정짓게 한다. 특기요소는 학생부의 비교과활동과 초중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모집단위와 관련된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본다. 학업요소에서는 학생부 교과영역 성적과 학업경시대회 등 기타 실적을 본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비교과영역이 가장 중요하며, 그중 담당과목 교사가 직접 작성한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가장 눈여겨 본다.

Q2. 1단계 통과후 실시되는 면접과정과 영향력에 대해 알려달라.
- 면접평가는 ‘학업적성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학업적성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에 대한 ‘실적재확인’, 해당 전공에 대한 ‘학업열의’, 계열별 ‘학업기초지식’에 대해 개인별로 평가한다. 2차 인성면접은 의사소통능력과 논리력, 인성과 리더십, 대학 창학이념과의 적합도에 대해 집단토론을 통해 평가된다. 면접의 실질 반영률은 40%였고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총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812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바 있다.

Q3. 영예학생형 전형에서 리더십의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 영예학생 전형은 ‘Servant Leader’로서 의사소통능력과 논리력, 인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회장, 부회장 등의 이력이 기본사항이 되지만, 이것과 더불어 봉사활동시간과 ‘활동의 질’을 같이 보고, 의사소통능력을 보기 위해 외국어성적도 함께 평가한다. 인성은 교사가 작성한 학생부의 비교과영역과 실제 면접을 통해 확인한다. 영예학생은 면접평가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집단토론에서 그 자질을 충분히 확인하게 된다.

Q4.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입학사정관은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진실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다. 포트폴리오는 학생의 관심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학생의 성장과정을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초·중·고 포트폴리오를 모두 활용한다. 중요한 활동들을 10개 정도만 부각시켜 정리하고 나머지 자료는 기타 첨부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 깨끗하게 A4용지로 복사한 후 평가자가 쉽게 서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분장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정도가 좋다.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야 눈에 띈다.

Q5. 경희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 지금 당장 추천서를 써줄 선생님을 사귀어 둬라. 좋은 추천서는 ‘김빠진 형용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화’나 ‘수업 중에 던진 질문’ 등이 잘 담겨있는 것이다. 추천인이 학생을 잘알고 오랫동안 관찰해 왔다는 느낌이 들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주재훈 기자 coolhe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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