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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멋 물씬 나는 자동차 경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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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스피드 축제인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를 위해 전남도가 영암군 삼호읍에 건설 중인 자동차경주장(조감도)의 설계에도 한옥 컨셉트가 들어간다.

F1의 얼굴이자 관문인 주 진입로 위 엔터런스(Enterance) 빌딩은 철근콘크리트에 한식 기와로 한옥과 성곽의 이미지를 도입한다. 전면에 3간 맞배 팔작 지붕의 일주문이 서고 그 양편으로 성곽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윤진보 F1대회준비지원단장은 “서킷 중 가장 극적인 코너링 부분과 15m가량밖에 떨어지지 않은 엔터런스 빌딩은 한국적 요소를 직접적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는 외국인과 외신의 카메라뿐 아니라 경기 중계 카메라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한국의 인상을 전 세계에 심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랜드 스탠드(주 관중석)는 전통 지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봉수대 모양의 조형물 8개를 설치한다. 천장에는 전통 문양의 현수막을 단다. 선수단 등이 대기하고 경주차를 점검하는 피트 빌딩 등의 내부에도 전통 요소를 도입한다.

그랜드 스탠드와 피트 피트 빌딩 등을 잇는 육교를 설치할 때도 하부가 원형을 이루는 홍교 같은 전통 교량 양식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전남 영암군 삼호읍 간척지에 전남도가 경주장을 건설 중이다. F1 트랙 5.684㎞와 상설 트랙 3.047㎞ 등을 갖춘다. 12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F1그랑프리 코리아가 2010년 10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7년간 매년 열린다. 대회 때마다 3일간 연습 레이스와 예선전·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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