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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변한다-전인대 결산]한국에 미치는 영향…우호적 관계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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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중국 외교의 사령탑이 아시아통, 그것도 한반도 문제를 직접 챙겨온 탕자쉬안 (唐家璇.60) 으로 바뀜에 따라 중국 외교에서 한반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임자인 첸치천 (錢其琛) 부총리가 唐의 배후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어서 한반도 정책의 기본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등거리 외교도 계속될 것 같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의 '정부공작보고' 에서도 북한과의 호혜를 먼저 강조했다.

唐외교부장은 92년 외교부장조리 시절 한.중수교의 막후 역할을 맡았고 93년 외교부부장이 되면서 한반도 정책을 전담해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한.중관계는 전망이 밝다.

완전한 시장경제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이번 전인대가 세계에 던진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다이샹룽 (戴相龍) 인민은행장이 지난 7일 "앞으로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시장" 이라고 선언한 대로다.

중국판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1조달러 프로젝트' 는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 앞으로 3년간 사회간접자본과 농업.산업개발을 위해 총 1조달러 (약 1천5백조원) 를 투자한다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건설.수리.간척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 건설업체와 관련 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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