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열전 4곳 관전포인트]대구 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4.2재, 보궐선거' 중 최대 격전지다.

국민회의가 엄삼탁 전병무청장을, 한나라당은 박정희 (朴正熙) 전대통령의 큰딸 근혜씨를 내세웠다.

다른 후보는 아직 없다.

국민회의가 TK지역에서 첫 의원을 당선시킬지가 관심사며 '박정희 향수' 가 얼마나 작용할지도 주목대상. 이미 '고 (故) 朴대통령의 정치적 적자 (嫡子) 논쟁' 이 시작됐다.

嚴후보는 사퇴한 김석원 (金錫元) 전의원의 조직 일부를 흡수하는 등 안기부 기조실장 출신답게 조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朴후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역연고' 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으론 朴후보가 '여성' 인 점을 은근히 부각시켜 이곳의 보수적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朴후보는 아버지의 치적을 무기로 삼고 있다.

이곳 인구 9만여명중 60% 정도가 유입인구인 점을 감안, 전통적 TK정서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12일 대회에선 朴전대통령의 사진에다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농악대. '새마을노래' 로 70년대 경제도약시대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嚴후보는 15일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朴전대통령은 자민련의 뿌리" 라며 "朴전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연합공천 후보인 嚴후보를 지지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朴후보측은 한나라당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국민회의에 후보를 내준 자민련 조직의 일부를 흡수, 세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성은 기자, 대구 =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