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학생기자]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도 6명만 거치면 인맥 연결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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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현대인들은 사이버 세상의 인간관계를 즐긴다. 온라인상에서 만든 인맥을 따라다니다 보면 연락이 끊겼던 과거의 지인과 만나기도 하고 의외의 인물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사회 연결망 이론’은 이러한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회학 이론이다. 사회학에 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연세대 사회학과 김용학 교수를 만났다.

김율리 학생기자가 사회 연결망 이론을 듣기 위해 연세대 사회학과 김용학 교수(右)를 만났다. 사진=박상경 학생기자(연세대 상경학부1)

-‘사회 연결망 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스탠리 밀그램 박사가 발표했던 ‘6단계 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6단계 이론이란 미국의 특정 지역 두 곳에 생면부지의 두 사람을 설정한 뒤 이들의 인맥을 여섯 단계만 거치면 친밀한 관계가 입증된다는 내용이죠. 사회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망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에 대한 논의라고 보면 됩니다.”

-사회 연결망 이론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결국 ‘죄짓고는 못 산다’는 거죠. 세상은 결국 촘촘한 고리로 연결된 작은 집단인데 어떤 곳에서든 나쁜 소리를 들으면 결국 끝없이 퍼져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될 가능성이 크잖아요.”

-‘사회학’의 매력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나에게는 늘 화만 내는 선배가 다른 친구 앞에선 온순하게 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사회학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평범한 사건들에 좋은 답을 제시하고 관계에 대한 깨달음도 줍니다.”

-사회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세요.

“책에 파묻히기보다는 늘 문제의식을 갖고 주변을 관찰하는 태도를 기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

김율리(명덕외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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