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계원著 '누가 나방을 어리석다 하는가'…현대사회 비판적 논설 수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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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앙일보에서 논객으로 활약하다 지금은 인천방송 논평위원으로 활동중인 노계원씨가 세평모음집 '누가 나방을 어리석다 하는가' 를 냈다 (중앙M&B刊) .오늘의 현실에 맞춰 가려뽑았다는 1백편의 글들은 험악한 현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초지일관 담백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그의 선비적인 정신세계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아울러 시사현안에 대해서 시시비비는 명확히 가리되 궁극적으로 화합과 인간사랑이라는 대주제로 회귀하는 특성을 보이면서 방종한 현대사회에 준엄한 경고를 울린다.

예로 자원이 고갈되고 지구가 황폐화되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이 고도소비사회를 계속 추구하는 것에 대해 "나방이 자기가 타죽을지도 모르고 불 속에 뛰어드는것과 마찬가지" 라고 개탄한다.

대량생산이 대량소비를 촉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소비의 윤리와 생산의 도덕성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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