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초화·분재 직거래 장터 봄꽃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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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시사상구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내 농협 부산화훼공판장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

공판장 마당엔 팬지.데이지.프리뮬라.마가렛.페투나 등 1년생 초화류 5만여점이 노랑.빨강.분홍.흰색의 꽃을 활짝 피어 눈이 시릴 정도다.

또 5백여평의 온실엔 금방 터질듯한 꽃망울을 머금은 철죽.진달래류와 소나무.모과나무.단풍나무 분재 1천여점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가 11일부터 31일까지 열고있는 '봄맞이 초화.분재 직거래 장터' 현장이다.

개장 첫날부터 IMF로 수입이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움추러든 집안 분위기를 화사한 봄꽃으로 바꿔 보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에서 선보이는 꽃이나 분재들은 강서구대저동과 금정구두구동, 기장군철마면 등 화훼재배농가에서 키워 공급한 것이다.

농협은 지난 겨울 난방용 기름값이 올라 생산비가 많이 들어간 이들 초화류가 IMF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값이 지난해보다 절반가량으로 떨어져 재배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

판매가격은 플라스틱컵 (포트)에 담겨진 초화류는 개당 4백원, 분재는 3천~2만원, 난류는 5천~3만원선으로 "시중보다 20~30% 싸다" 는 게 주최측의 설명. 이곳에선 또 화훼를 옮겨 심을 화분이나 부엽토 등 원예자재도 시중 소매점 보다 20%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다.

부산 =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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