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깨나무 열매, 숙취해소에 효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과음후에는 호깨 (일명 허깨) 나무 추출물을 - . 국내 자생목인 호깨나무에 숙취해소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산림청 산하 임목육종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은 최근 호깨나무 추출물을 술취한 생쥐에 투여한 결과 혈중알콜농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호깨나무의 여러 부위에 숙취해소 성분이 있지만 특히 열매를 으깨 얻은 추출물이 알콜분해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호깨 열매 추출물은 실제 시판중인 숙취해소 드링크류와 비교한 결과 최소 서너배 이상 강력한 알콜분해 효과가 확인됐다.

호깨나무의 숙취해소 효과는 일부 산촌등에서 이미 구전돼 온 사실. '한 나무꾼이 나무를 베어낸 후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길래 술통을 보니 호깨나무가 술 속에 빠져 있었다' 는 얘기다.

호깨나무는 얼핏보기에 뽕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갈매나무과 식물. 이 나무는 중부지방에서 일부 군락을 이뤄 서식한다는 사실이 산림청등에 의해 최근 확인됐으나 남북부에도 드문드문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목육종연구소측은 "추출물중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찾고 있다.

성분이 밝혀지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