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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가족식당, 한국형 메뉴 현지공급 큰 호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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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의 국내 프랜차이즈점들이 한국형 메뉴로 미국 본토를 공략하고 있다.

베니건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TGI프라이데이스 등 미국계 국내 패밀리레스토랑들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불고기 덮밥.김치 볶음밥.불고기 버거 등 한국형 메뉴를 미국 현지에 공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베니건스 국내 합작사인 동양제과는 지난해 보스턴.댈러스 등 미국 일부 매장의 한국 축제 행사때 한 달간 한시적으로 공급했던 김치그라땅 볶음밥과 불고기버거 등에 대한 현지 호응에 힘입어 미국내 2백30여 개 매장에서 한국형 메뉴를 팔기로 지난달 미국 본사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불고기덮밥 등 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을 메뉴 3~4가지를 추가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니건스 마케팅 담당자는 "조만간 미국에 직원을 파견, 한국형 메뉴의 요리 기술을 지도.전수할 방침" 이라며 "한국 음식문화 수출에 일조함으로써 IMF이후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하반기부터 불고기 양념을 한 한국형 스테이크 '에어스락' 과 통고구마구이, 불고기라이스, 새우.치킨라이스 등을 애틀랜타.플로리다주 등 미국 일부지역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관계자는 "현재는 본사와 서로 도와주는 차원에서 한국형 메뉴를 공급하고 있으나 판매량이 어느 수준에 이르면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아시안스타의 경우 돌솥비빔밥.김치볶음밥 등에 이어 지난해 불고기를 빵에 싸먹는 '불고기 래퍼' 를 개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본토에 공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한국형 메뉴의 해외 공급을 더 늘리기 위해 4월로 예정된 정기 메뉴 개편을 이달로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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