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대쟁점 팽팽]김종필 총리서리…몸싸움 재연될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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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종필 (金鍾泌)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처리문제를 둘러싼 국회 여야대치상황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대화창구는 가동하고 있다.

7일엔 김수한 (金守漢) 국회의장을 포함, 여야총무들이 골프회동을 가졌다.

9일엔 金의장의 요청으로 3당총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의 강경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번주에도 공전될 공산이 크다.

또 한나라당내에 단독으로라도 지난 2일의 JP총리임명동의안 투표를 개표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어 여야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여권의 'JP총리 동의안 재투표' 주장엔 변화가 없다.

그렇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입장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국민회의는 국회에선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에 여야중진회담을 요청한 것도 대화를 모색하며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반면 자민련은 매우 강경하다.

한나라당이 'JP총리거부' 당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과의 타협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정계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주중엔 추경예산안 선별처리 등 이런저런 명분을 걸고 국회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회공전 책임을 모두 떠맡게 될까 우려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계속 국회에 불참할 경우 단독 투표함 개함, 투표 재개 등을 통해 JP총리안을 부결시킨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또 이르면 9일 헌법재판소에 총리서리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제출할 방침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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