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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와글와글 댓글

“억울한 일 분풀이 경찰에 하면 되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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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이번 주는 만장을 걸었던 4m 길이의 대나무 끝 부분을 길바닥에 내리쳐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게 한 시위대의 죽창(또는 죽봉)이 경찰에 큰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죽창 살…헬멧 뚫고 얼굴로 쑥쑥 들어와’(본지 5월 19일자 5면) 기사에 많은 댓글이 붙었습니다. 공권력이 위협을 받아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경찰이 평화적 시위를 유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여러 기사에 대한 눈에 띄는 댓글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디지털뉴스룸 jdn@joins.com


▶‘죽창 살…헬멧 뚫고 얼굴로 쑥쑥 들어와’(본지 5월 19일자 5면)

“마스크로 얼굴을 다 가리고 서 있는 분들…. 정말로 처음부터 만장만 들고 있으려고 그렇게 준비한 걸까? 얼굴을 가리지 말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eden872)

“왜 최루탄과 물대포가 난무하는 시대로 되돌아가 버렸는지를 생각해 볼 일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고환율로 국제유가가 내려도 국내 유류가격은 그대로고, 도리어 재벌과 대기업은 고환율의 혜택을 누리며, 근로자와 서민만이 경제위기의 부담을 떠안고 있는 현실은 생각지 않는가. 종부세·법인세 내려주면서 2월에 추경 이야기를 하고, 필수불가결한 서민의 세금은 올리니 누가 가만있겠는가. 경찰도 평화적 시위로 유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강경 진압으로 폭력 시위를 유도하는 짓은 그만둬라.”(dudwns880)

“문제는 국가 공권력이다. 만약 한 개인이 억울한 일을 당해 분풀이로 파출소에 진입해 경찰을 폭행하고 파출소를 파괴했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런데 무리만 지으면 공권력 위에 군림하는 우리 사회. 공권력이 무력화된 우리 사회는 무정부 상태가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리를 지어 목소리 높이고 패악 수준의 자해 내지는 난동으로 언론의 눈길만 끌면 동정론으로 부각되어 거의 해방군 수준이 된다.”(younger)

“장병기에 맞서는 유일한 수단은 결국 발포밖에 없다. 그리스의 페일랭스(장창부대)도 아니고 어떻게 선진국을 바라보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데서 장병기를 사용하는 폭도들을 용납한다는 말인가.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홍콩에서도 아니 천안문 한복판이라도 장병기를 사용한다면 최소한 팔다리를 겨냥해 총을 사용하거나 이스라엘식으로 고무탄환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정상이다.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환경에 경찰을 밀어넣는 것도 범죄다. 어떤 경우에도 공권력이 폭도에 압도돼서는 안 된다.”(galmuri0967)

▶‘오른손은 왼손이 씻는다’ (이훈범 칼럼, 본지 5월 19일자 42면)

“한반도에서 중도는 없다. 대한민국 헌법이 가리키는바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응당 그것을 모든 출발점이자 대전제로 삼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도는 틀렸다! 좌익의 빨간색에 우파의 흰색을 섞어 분홍색을 만드는 작태가 바로 지금의 중도라는 해괴한 주장이다. 확고한 대한민국 건국의 초심의 견지에서 반대한민국 즉, 친북좌익을 칠 것이며 헌법정신에 위배된 거짓 우익을 배척할 때라야 그것이 중도라면 중도다!” (jsg1386)

▶부산대와 ‘300억원 분쟁’ 1심에서 패소한 송금조 ㈜태양 회장의 울분을 보도한 ‘돈만 내고 쓴 곳은 몰라 기부자 맘 상하는 사회’(중앙SUNDAY 5월 17일자 1면)

“올바른 기부 문화가 정착하려면 우선 핵심에 투자하고 투명한 운영이 되어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단순한 바람입니다. 어느 기부자가 자신이 낸 돈이 여기저기 집안 살림에 나뉘어 쓰이는 것을 바랍니까? 그것은 운영자금입니다. 그런 식의 투자라면 학원 이사장을 하고 말지요. 국공립대에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바라는 것이 잘못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200억원에서 300억원가량 이미 기부한 사람이 저럴 땐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ig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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