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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혜원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장…피아노교본 국내 첫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외화절약은 물론 음악적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어린이와 피아노 비전공자들을 위해 한국 음악인들이 처음으로 만든 피아노 교본 '개인 및 그룹지도를 위한 피아노 입문' (도서출판 금호문화) 을 출간한 이화여대 음악연구소장 張惠園 (60.음대학장) 씨. 이 책의 출간은 그동안 바이엘.체르니.베스틴 등 외국 교재에 주로 의존해 온 국내 피아노 교육 및 교습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즉흥연주.초견연주.반주붙이기 등을 통해 테크닉 위주의 반복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어린이와 피아노 비전공자들이 피아노를 생각하면서 치도록 함으로써 창의력과 응용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일선 피아노학원 교사들이 개인 또는 그룹으로 피아노를 지도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피아노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張학장은 “이 책의 출간으로 외국 피아노교본 사용으로 지출되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한국 정서에 맞는 피아노 교육을 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책에는 기존 클래식 음악을 비롯, 외국민요.가곡.찬송가.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아리랑.퐁당퐁당 등 다수의 한국 민요와 동요가 교습에 알맞게 피아노곡으로 편곡돼 있어 피아노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의 한국 정서 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흰 건반 대신 검은 건반을 많이 활용하는 피아노교육을 통해 즐겁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張학장은 “이 교본이 국내 음악대학으로부터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고 있다” 면서 “일어.중국어판을 만들어 해외 교포들에게도 판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張학장은 내년에 찬송가 피아노 독주곡을 선보이며 '스스로 배우는 피아노 음악교본' 등 피아노 교본집을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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