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전국대회 키운 김상순 경북 청도군수…'유별난 군수' 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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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김상순 (金相淳.59) 청도군수는 소싸움과 관련해 '별난 군수' 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金군수는 95년 군수에 당선되자마자 소싸움을 청도군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삼아 96년부터 전국규모의 투우대회를 개최했다.

97년에는 자신이 키운 '번개' 를 '씨름의 백두급' 에 해당하는 갑종 (7백20㎏이상)에 출전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번개' 는 의령 (4월).안성 (10월) 대회를 휩쓸어 작년에만 3번 우승해 일약 전국적인 유명한 싸움소로 부상했다.

소싸움이야 누구나 승부를 알수있어 심판이 필요없는 경기. 소가 대전중 싸움을 피하거나 경기중에 머리를 돌려 도망가면 패하는 경기이므로 '군수의 소' 라해서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없다.

金군수는 "번개의 출전은 관중들에게 소싸움의 재미를 더해주자는 목적에서 실시한 것" 이라며 "어릴때부터 싸움소를 키워왔기 때문에 한눈에 번개의 우승을 예상할수 있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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