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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새책] 호랑이는 곶감이 무섭대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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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는 곶감이 무섭대요

호랑이와 곶감(위기철 글,김환영 그림,국민서관,32쪽,8500원)=할머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꾸민‘옛날옛적에’시리즈 두번째권. 널리 알려진 구전동화를 감칠맛나는 우리말과 해학이 넘치는 전통 목판화로 생생하게 구성했다. 산속 외딴집을 찾은 호랑이가 곶감을 자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오해하고 마침 담을 넘던 소도둑은 호랑이를 소로 오해하면서 빚어지는 익살스런 이야기다.

*** 우리 마을은 물속에 있어요

강물이 흘러가도록(바버러 쿠니 그림,제인 욜런 글,이상희 옮김,시공주니어,36쪽,8000원)=칼데콧 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그림 작가와 미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작가가 함께 만든 책.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과 그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벌어진 일을 배경으로 했지만 우리에게도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 바다거북이의 고향 살리기

바다로 간 가우디(다지마 신지 글,강우현 그림,김미월 옮김,계수나무,172쪽,8000원)=일본 히로시마에서 출생한 환경운동가이자 동화작가인 지은이가 동물의 입을 빌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대도시 수족관을 탈출한 바다거북 가우디가 바다로 갔지만 고향은 이미 오염돼 있었고 새끼 거북까지 시름시름 앓게 된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생명의 나무를 찾아간 가우디는 핵실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1995년 핵실험을 강행한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내져 화제가 된 책.

*** 헌법은 어렵지 않답니다

내가 처음 만난 대한민국 헌법(이향숙 글,김재홍 그림,을파소,80쪽,8500원)=제헌절을 앞두고 출간된 어린이용 헌법책. 국민주권·민주공화국 등 헌법의 주요 개념과 행복추구권 등 국민의 권리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헌법은 까다롭고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일러준다.

*** 아기의 눈을 잡는 그림책

아이,심심해/아가야,어디가니?(신혜영 글,남정숙 그림,문학동네어린이,각권 12쪽,각권 7500원)=갓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의 시각에서 구성된 그림책. 다양한 움직임과 소리를 표현하는 말을 통해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말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몸의 일부분만 드러낸 동물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완전히 드러나고 판형도 조금씩 커지는 계단식 구성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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