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지정 꿈 이뤄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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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에 대한 2차 예비실사가 13일 양동마을에서 시작됐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마크 카라페 집행위원(토속건축분과위원장)과 ICOMOS 한국위원회(위원장 이상해) 자문위원들은 이날 양동마을을 찾아 실사를 벌였다.

이들은 양동마을 심수정에서 마을 현황을 들은 뒤 마을 곳곳을 돌아봤다. 실사에서 카라페 집행위원은 마을의 역사와 풍수지리·경관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카라페 집행위원은 “신청서를 검토했는데 기준에 맞게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마을이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처럼 보이고 건물의 자재도 잘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이날 양동마을의 서당과 정자·재실 등 주요 건축물과 마을에서 떨어져 있는 독락당·옥산서원·동강서원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14일에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실사를 벌인 뒤 15일 서울에서 보완할 점 등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경주시는 지난 1월 양동·하회마을 세계유산 공동 등재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경북도·안동시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신청서를 냈다.

경북도 김용만 동산문화재계장은 “요즘 들어 세계유산 지정이 까다로워지는 추세”라며 “본 실사까지 문제점 보완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마을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이번 2차 예비실사에 이어 오는 9월 본 실사를 거쳐 내년 7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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