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대변 못한 고뇌'라는 글에서 그는 "노 대통령은 논평 하나를 위해 하루 예닐곱 차례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전화는 아침 7시, 밤 11시를 가리지 않았고, 대부분 잘못된 언론 보도를 바로잡는 내용이었다"며 "대통령은 국정의 '정확한 전달'을 가장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은 무엇보다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비난이 전해져 오는 데 곤혹스러워 했다"며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져 돼지저금통이 폄하되었을 때, 김선일씨 사건으로 추가파병이 논란이 되었을 때가 그랬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생활은 '고정관념의 파괴과정'이었다"며 "대통령의 생각은 이것이라고 추론해 논평한 후 확인해보면 크게 어긋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의미 있는 칼럼.기사는 그대로 지나치는 법 없이 반드시 문제를 짚고 넘어갔다"며 "누군가 보고를 해줘야 사태를 인지하는 대통령은 이미 옛날 대통령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