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자격증]보험중개인…보험시장 개방따른 신직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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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험중개인이란 특정 보험회사에 소속돼 활동하는 보험모집인 (생활설계사) 이나 보험대리점과는 달리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해당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보험 브로커를 말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 제도가 도입돼 5월 제1회 손해보험중개인 시험이 치러졌다.

올해는 4~5월께 '인보험 (생명보험) 중개인' 시험도 처음으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중개인이 기존 보험대리점과 가장 다른 점은 보험요율 (가격)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이들은 보험중개회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회사에 소속된 상태로 고객을 대신해 보험사와 가격협상을 벌여 가장 싸고 유리한 보험상품을 골라 계약해주는 역할을 한다.

손해보험중개인들은 기업을 상대로 사업을 벌일 때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가입을 주선하고, 해외투자에 관한 보험 컨설팅도 해준다.

보험중개인 제도가 잘 발달해 있는 선진국에서는 중개회사들이 경영컨설팅 회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보험중개인들은 수입이 억대에 이르는 고소득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합격한 손해보험중개인 이관재 (39) 씨는 "앞으로 우리나라 보험회사들도 판매조직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험중개인들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 4월1일부터는 외국회사에도 보험중개회사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보험중개인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경력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4천만~5천만원 정도. 보험중개인은 보험감독원에서 연1회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보험관련 근무경력이 5년이상인 사람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일반인은 보험연수원에서 2주간의 소정교육을 받아야 시험을 볼 수 있다.

문의 = 보험감독원 02 - 399 - 8000 (ARS) , 8351.보험연수원 02 - 392 - 9674.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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