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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일본심판 편파판정, 비뚤어진 애국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개최국 일본의 비뚤어진 메달욕심이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벌어진 스키점프에서 5명의 심판중 일본인 가사야 아키오는 금메달을 획득한 야니 소이니넨에게 상식밖의 점수를 주고 일본 선수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는 애국심을 발휘한 것. 가사야는 소이니넨의 2차시기 때 최저점수인 18.5점을 줬으며 은메달을 획득한 후나키에게는 19.5점, 5위 하라타와 7위 가사이에게는 각각 20점씩, 그리고 9위 사아토에게는 19.5점을 선사했다.

가사야가 이런 판정을 내린 이유는 1차시기에서 소이니넨이 1백18.5점으로 2위를 달리며 일본 최강자인 1차시기 1위 하라타 (1백21점) 를 위협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가사야 심판은 소이니넨의 순서 때 출발을 3분 가량 저지시켜 핀란드측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가사야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라타는 2차시기 때 84.5m 밖에 비거리를 내지 못해 5위에 그쳤다.

지난 9, 10일 이틀간 벌어졌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백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시미즈도 일본선수에 우호적인 (?) 미국인 심판의 덕을 톡톡히 봤다.

미국인 스타터는 시미즈의 출발 때 차려자세에서 바로 총을 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얀 보스 (네덜란드).제레미 워더스푼 (캐나다).이규혁 (한국) 의 출발 때는 늦게 방아쇠를 당겨 선수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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