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두 사람은 2년여가량 사귀어 왔으며 우현씨가 지난해 중동 발령이 난 후에도 국제전화를 통해 사랑을 키워 왔다. 유엔 측은 “가족끼리 조용하게 혼례를 치르고 싶다”는 반 총장의 뜻에 따라 이 결혼식을 극비에 부쳐 왔다.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친지·지인 등 150여 명의 하객만 참석했으며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결혼식을 마친 뒤 반 총장은 기자와 만나 “도둑 결혼을 시켜 미안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 총장은 과거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큰딸과 막내딸 결혼식을 비밀리에 치러 화제가 됐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