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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자전거 덕분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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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기업에도 건강 증진을 위한 레저용품이자 친환경 운송 수단인 자전거 바람이 불고 있다. 종합상사인 ㈜쌍용은 ‘자전거 붐’으로 자전거 판매가 늘자 희색이 넘쳐흐르고 있다. 포스코는 제철소 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에게 각종 지원을 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직원이 제철소 내에서 자전거 타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공용 자전거 20대를 비치했다. [포항=연합뉴스]


쌍용은 매출 신바람
올 4만 대 거뜬 … 일본 브랜드 BILLION도 곧 들여온다

 종합상사 ㈜쌍용의 도문권 레포츠사업실장은 요즘 신이 난다. ‘FILA(휠라)’ 브랜드로 지난해 시작한 자전거 사업이 최근 자전거타기 운동 확산과 대통령의 자전거 산업 육성 발언에 힘입어 쑥쑥 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자전거 판매 목표는 4만 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4월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5000여 대의 자전거를 팔았다.

도 실장은 “전통적으로 4, 5월이 자전거 판매 성수기지만 최근의 빠른 증가세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었다”며“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실장은 “올해 자전거 예상 매출액은 60억원으로 회사 전체(올 목표액 1조5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빠른 매출 증가세로 사내 분위기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은 FILA에 이어 이달 중순 일본 자전거 브랜드인 ‘BILLION’을 도입할 예정이다. BILLION은 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로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높다.

쌍용은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브랜드는 빌리고 디자인은 쌍용이 하며 제작은 중국에서 하는 방식이다. 일본 현지법인인 재팬쌍용의 사업 경험이 바탕이 됐다. 1990년대 초부터 지프·람보르기니 브랜드로 자전거 사업을 한 재팬쌍용은 한 해 15만 대가량을 팔고 있다.



포스코엔 건강 녹색바람
전용도로 조성, 연말까지 자출족 3000명으로 늘린다

 포스코는 현재 300여 명인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제철소의 자전거 출퇴근 직원 수를 연말까지 3000여 명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포스코는 우선 제철소 안에서 누구나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그린 바이크(Green Bike)’ 제도를 운영한다. 포항제철소는 직원에게 빌려주는 자전거 20대를 최근 시범적으로 비치해 단거리 이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전거는 임직원뿐 아니라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다. 제도의 성과를 본 뒤 빌려주는 자전거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또 직원의 자전거를 공짜로 수리해 주고 자전거 공동 구매를 추진하며, 각종 사내외 행사 때 주는 상품의 절반가량을 자전거로 제공할 계획이다.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포항과 광양 제철소 내 주요 도로에 자전거 전용로를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제철소 밖 직원 주택단지와 제철소를 잇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이종덕 행정섭외 그룹장은 “자전거 출퇴근 지원은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자전거 출퇴근의 날로 정하고 있다. 자전거 한 대가 걸린 경매에서 마을 사람들이 5달러밖에 없는 가난한 소년의 낙찰을 암묵적으로 도와준다는 내용의 이미지 광고도 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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