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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돗자리 깔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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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돗자리를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 대나무를 작은 조각으로 압축해 만든 마작자리.

▶ 참나무 원목으로 만든 갈색의 오크자리.

옛날엔 '죽(竹)부인'을 끼고 여름을 나는 남자가 많았다. 대나무를 성기게 꼬아 만든 죽부인은 통풍이 잘돼 무더위를 이기는 데 긴요한 물품이었다. 요즘엔 죽부인은 거의 사라졌고 일반 가정에선 나무 돗자리를 많이 쓴다. 눕거나 앉아도 땀이 차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거실엔 시원한 나무자리가 좋다. 대나무로 만든 대자리를 비롯해 ▶오크자리▶무늬목자리▶단풍자리 등 다양한 여름용 돗자리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대자리, 마작자리=대자리는 대나무를 가늘게 잘라 이은 것으로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다. 거실.방.식탁 밑 등 어디에나 부담 없이 깔 수 있다. 쪽과 쪽 사이를 잇는 이음줄이 단단하고, 테두리 마무리가 잘 된 것을 골라야 한다. 담양산 제품은 15만~35만원대. 대자리는 초록색을 띨수록, 나뭇결이 좁을수록 좋은 제품으로 꼽힌다. 턱없이 싸다 싶은 제품은 물에 닿으면 금방 썩어 구매할 때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대나무를 작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압축해 만든 것이 마작자리다. 블록자리라고도 부른다. 지면과 피부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주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한다. 침대 위에 주로 깔며, 방석은 자동차 시트용으로 쓰이고 소파 위에 덧대 사용하기도 한다. 잔가시가 없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쇼핑 포인트. 1만~5만원대.

◇나무자리=참나무 원목으로 만든 어두운 갈색의 오크자리는 사계절 쓸 수 있고, 쉽게 긁히거나 파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무의 색상이 일정한지, 코팅 처리가 돼 있는지 살펴야 한다. 코팅 처리가 안된 제품은 물을 쏟았을 때 제품이 상하기 쉽고 때도 잘 탄다. 쪽과 쪽 사이의 틈이 작은 제품이 좋다. 최근엔 표면에 광촉매 처리를 한 제품들도 나왔다. 광촉매 처리를 하면 악취가 배지 않고 틈새에 먼지가 끼는 것을 막아준다. 가격은 20만~70만원선.

톱밥을 압축해 표면에 원목 무늬를 씌운 무늬목자리는 10만~30만원대로 원목자리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시 겉 표면이 떨어질 수 있어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 단풍자리는 오크자리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다. 색상이 밝아 여름 인테리어용으로 인기가 높다. 원목자리보다 무르기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40만~80만원대.

죽편자리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나무자리다. 색상은 오크자리와 비슷하면서 가격은 조금 싸다. 10만~50만원대.

◇어디서 살 수 있나=할인점 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대자리.나무자리 등을 2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 또 대자리용품을 10만~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홈플러스 상품권 1만~5만원권을 덤으로 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여름 자리 창고 대공개'행사를 한다. '한빛' 오크 여름 자리를 9만9000원에, '한일' 왕골자리는 1만9000원에, '골든' 단풍자리는 24만8000원에 판다.

신세계 이마트는 11일까지 '대자리 초특가전'행사를 전점에서 열어 오크자리.압축 나무자리 등을 10~20% 내려 판매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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