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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 복수후보 공개…정책수석 강봉균·공보 박지원씨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10일 청와대 수석비서진을 확정 발표하는데 이어 21일을 전후해 새 정부의 초대 장관후보를 단수 (單數) 또는 2배수로 압축해 공개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중권 (金重權) 당선자비서실장은 이에 앞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선임 비서관인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강봉균 (康奉均) 정보통신부장관, 공보수석에 박지원 (朴智元) 현 당선자대변인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金실장은 나머지 수석후보 명단도 공개했다.

당선자측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경호실장에 조영길 (曺永吉) 2군부사령관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金당선자와 자민련의 김종필 (金鍾泌) 명예총재.박태준 (朴泰俊) 총재 등은 최근 3자회동에서 조각 (組閣) 원칙을 협의, 전문성.개혁성.지역안배 등에 초점을 맞춰 인선하되 여성.청년도 배려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사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맡을 각료직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金당선자는 金명예총재가 중국 방문에서 돌아오고, 국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13일 이후 3자회동을 다시 갖고 구체적 인선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당선자 진영의 핵심 관계자는 8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야권에도 조만간 장관급 2~3석의 추천을 의뢰할 예정" 이라며 "주요 장관직을 포함, 자민련과도 당초 합의한 배분정신이 원만히 지켜질 것" 이라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처럼 국정의 안정적 운영에 중점을 둬 내각을 구성하되 통산.법무.보건복지.노동장관 등은 전문성을 갖춘 의외의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안기부장에는 서울시장 출마설도 나도는 이종찬 (李鍾贊)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해찬 (李海瓚) 의원.한광옥 (韓光玉) 노사정위원장이 거명되고 있다.

감사원장에는 조승형 (趙昇衡) 헌법재판소재판관이 유력시 되며, 통일.외무장관에는 한광옥위원장.나종일 (羅鍾一) 인수위행정실장.홍순영 (洪淳瑛) 주독대사.박정수 (朴定洙) 국민회의부총재 등이 거론된다.

경제장관에는 김기환 (金基桓) 해외협력대사.김용환 (金龍煥) 자민련부총재.진념 (陳稔) 기아그룹회장 등이 우선 거명되고 있으며 해당 부처의 차관급 공무원과 전문경영인의 등용도 예상된다.

여성으로는 신낙균 (申樂均) 부총재와 박영숙 (朴英淑) 전평민당부총재.장명수 (張明秀) 한국일보주필.이효재 (李效再) 전이화여대교수 등이, 청년은 국민회의 이성재의원과 신계륜 (申溪輪) 위원장 등이 입각대상자로 각각 거론된다.

김중권비서실장은 7일 정무수석에 문희상 (文喜相) 김정길 (金正吉) 전의원.이강래 (李康來) 당선자특보, 외교안보수석에 박용옥 (朴庸玉) 국방부정책차관보.임동원 (林東源) 아태재단사무총장, 경제수석에 김태동 (金泰東) 성균관대교수.이선 (李) 경희대교수 등을 복수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수석 후보는 윤성태 (尹成泰) 전보사차관과 이근식 (李根植) 내무차관.조규향 (曺圭香) 부산외대총장 등으로 알려졌다.

이중 정무수석은 文전의원과 李특보, 사회복지수석은 尹.李차관 등이 경합중이며 경제수석은 金교수, 외교안보수석은 朴차관보가 일단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金당선자는 청와대의전비서관 (1급)에 권영민 (權寧民) 외무부외교정책실장을 내정했다.

김현종·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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