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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야, 기름값 싼 주유소 좀 알려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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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근처에 기름값 싼 주유소가 어디에 있을까. 운전자들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관심사다.

무선통신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같은 정보기술(IT)이 이런 욕구까지 해결해주는 시대가 됐다. 실시간으로 주유소 판매가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엠앤소프트의 이명훈 국내사업실장은 “올 들어 통신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결합해 교통·유가 같은 생활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 내비게이션 시장의 핵심 기능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켈이 최근 출시한 내비게이션 ‘W500’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유가정보 기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홈쇼핑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한 시간 만에 2000대 가까이 팔렸다. 코원의 L3,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시리즈 등도 유가정보로 인기몰이를 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다. 이들 제품은 DMB의 실시간 교통정보(TPEG)를 활용해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알려준다. SBS와 YTN의 DMB 방송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만3000여 주유소의 기름값 정보를 제공해 왔다. MBC DMB도 유가정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용 지도인 아이나비를 만드는 팅크웨어는 유가 정보를 주고받는 데 DMB 대신 와이브로를 활용한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 KT와 사업협력 계약을 한 이 회사는 다음 달 중 와이브로 기능을 장착한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가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내비게이션 지도를 PC와 연결할 필요 없이 와이브로 통신으로 자동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맵피·지니 등의 지도를 내놓은 엠앤소프트도 KT와 손잡고 와이브로를 이용한 내비게이션용 양방향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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