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험기업]지오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신SW부문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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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터넷 콘텐츠개발업체인 '지오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이하 지오) 직원들은 98년들어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8월 설립될 때만해도 지오는 무명의 한 벤처기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유망주로 꼽힌다.

창립 3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부문) 을 수상하면서 '스타탄생' 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들의 작품은 '퍼피006' 이라는 인터넷용 애완견 육성 (育成) 게임 소프트웨어.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마곳치게임을 인터넷상에서 즐기게끔 새 경지를 개척, 국내 인터넷 콘텐츠산업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 '끼' 있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내딘 첫발이 운좋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죠. 하지만 본격적인 도전은 올해부터입니다.

특히 IMF한파 뛰어넘기가 최대과제입니다.”

김병기 (金炳起.35) 사장은 겸손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무인 (戊寅) 년의 청사진을 펼쳤다.

지오의 12명 직원들은 이전에 삼성전자.LG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기획에 몸담았던 베테랑들. 여기에 디자인센터출신의 디자이너들이 합류해 최고의 전문가집단을 이루었다.

이들의 첫작품 퍼피006은 벌써 일본 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수출상담이 들어오는 중이다.

다음달 개발완료할 인터넷 네트워크게임 '범핑카 (Bumping Car)' 도 국내 PC통신사와 일본의 AOL저팬사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 엔터테인먼트 전문 웹진 '클럽지오 (http://www.zio.co. kr)' 도 회사의 상종가 (上終價)에 기여하고 있다.

한글로 제공하는 '할리우드 리포터' 등과 깊이있는 음악.영화 정보제공으로 벌써 2만명의 가입회원을 끌어모았다.

올해 지오가 겨누는 시장은 해외다.

IMF한파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내수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분석하고 수출총력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金사장은 "올해를 국산 콘텐츠수출의 원년 (元年) 으로 삼아 IMF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단단한 벤처기업이 되겠다" 고 강조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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