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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회장 사재 담보 5천억 협조융자 신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화그룹은 4일 김승연 (金昇淵) 그룹회장이 한화에너지에 대한 협조융자를 은행권에 신청하면서 개인 소유재산을 담보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한화그룹과 금융계에 따르면 金회장은 지난달말 개인소유의 한화에너지 주식 (지분 2%) 을 포함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뜻을 밝힌 뒤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등 은행권에 한화에너지 운영자금으로 5천억원의 협조융자를 신청했다.

金회장은 이같은 사재담보 제공의사를 재정경제원 등 관계당국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은행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재벌그룹 회장이 사재를 담보로 기업운영자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이례적인 일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당선자측에서 오너가 개인재산을 기업에 내놓거나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 주목을 끌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원유 수입신용장 개설이 잘 안되고 회사매각 방침이 알려진 이후 산유국들이 원유수입대금으로 현금을 요구하고 있어 신규 원유도입과 외상도입분의 결제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융자신청배경을 설명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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