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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리양 살해 전현주씨, 공범 주장 '성격장애' 공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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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빛나리양 살해 전현주씨 공범 주장 '성격장애' 공방 특별공판서 전문의 증언 朴초롱초롱빛나리양을 유괴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현주 (全賢珠.29) 피고인이 공범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성격장애' 때문이라는 검찰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특별공판이 열렸다.

2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 (재판장 閔亨基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서 한때 全씨를 진료했던 전 적십자병원 성격장애전문의 송수식 (宋秀植.57) 박사가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全씨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宋박사는 검찰신문에서 "93년 7월 두 차례 全씨를 상담한 결과 가공의 남자친구를 상상하는 일종의 노이로제성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검거 당시 카메라 앞에서 실신하는 등 과장된 행동을 한 것으로 미뤄 全씨가 자기본위적으로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연극성 성격장애'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연극성 성격장애란 가공의 인물과 시나리오를 설정한 뒤 자신을 주인공으로 착각하는 성격장애의 일종이다.

이에 대해 변호인인 이종걸 (李鍾杰) 변호사는 "단지 두 차례의 진단만으로 성격장애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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