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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단독 공격" 시사…러시아·중국 반대속 강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의 대 (對) 이라크 군사공격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중국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프랑스와 아랍국가들도 평화적 문제해결을 주문하고 있다.

미국에 동조해 찬성입장을 표명한 나라는 영국.캐나다 정도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여론에 구애받지 않고 단독 군사공격이라도 감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지난달 30일 회담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이번 사태가 외교.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의 WEF총회에 참석중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도 “그 어떤 국가에 대한 무력사용에도 반대한다” 고 말했다.

또 친화쑨 (秦華孫) 유엔주재 중국대사도 이날 “중국은 대이라크 군사공격에 확고히 반대한다” 고 밝혔다.

秦대사는 “이라크의 주권은 정당한 것으로 존중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브라이트 장관은 프리마코프 장관과의 회담후 “외교적 선택방안이 거의 소진됐으며 근본적인 결정을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이라크 공격을 위한 유엔안보리의 추가결의는 필요없다면서 미국의 독자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는 30일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을 호별 방문,징집대상자와 자원 훈련병을 등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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