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강동희 '최고 승부사'…3점슛도 역시 강동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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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화려한 별들의 향연과 열광하는 팬들. 25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프로농구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준 경기였다.

중부팀 (나래.삼성.대우.SBS.SK) 과 남부팀 (기아.동양.현대.나산.LG) 의 '베스트 5' 가 나선 이날 경기는 1쿼터부터 스타 선수들의 현란한 묘기로 농구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조니 맥도웰 (현대) 이 호쾌한 슬램덩크를 선보이자 이번에는 래리 데이비스 (SBS) 와 제이슨 윌리포드 (나래)가 역시 덩크로 응수했다.

또 전희철 (동양).문경은 (삼성) 등 국내선수들은 시원한 3점슛을 터뜨렸다.

묘기가 속출하는 사이 전반 스코어는 76 - 72, 중부의 근소한 리드. 후반에선 접전 끝에 1백46 - 1백43으로 3점을 뒤지고 있던 남부가 강동희 (기아) 의 경기 종료 7초전 극적인 3점슛 성공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양팀은 첫번째 연장에서도 1백66 - 1백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두번째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는 강동희가 막판 빛을 발한 남부팀이 1백87 - 1백8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강동희는 이날 15득점.13어시스트를 기록, 올스타전 MVP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내로라하는 슬램덩커들이 묘기를 겨룬 덩크슛 대회에서 데이비스 (1m84㎝) 는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용수철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투핸드 리버스 덩크.트위스트 덩크 등을 성공시켜 우승했다.

또 60초간 25개의 공을 던져 승부를 가리는 3점슛 경연대회에서는 13개를 성공시킨 강동희가 1위를 차지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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